[한경에세이] 목재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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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교실·복도에 콘크리트 바닥
아이들 건강 위해 원목마루로 바꿔야
이경호 영림목재 사장 khlee909@naver.com
아이들 건강 위해 원목마루로 바꿔야
이경호 영림목재 사장 khlee909@naver.com
학생 시절 교실 마룻바닥을 초와 돌멩이로 이리저리 밀거나 비비던 추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복도를 참 오랜만에 걸어봤어요. 마룻바닥 특유의 감촉이 낯서네요. 교실 복도를 보니 예전에 쓰다 남은 초로 박박 문질러 집에서 만들어온 걸레로 쓱쓱 닦던 기억이 납니다. 광택이 예술이었는데 말이지요.” 네이버 블로그의 ‘내가 사는 이야기’ 코너에 어느 엄마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학교 구경을 한 후 올린 글이다.
원래 원목마루라 하면 천연의 원목을 그대로 마루로 만든 것을 말하며 순수목재의 의미인데, 시장에선 통원목 플로어링(solid flooring)이라 칭한다. 이 원목마루는 예전부터 학교 교실과 복도, 강당, 공연장의 무대나 계단 그리고 농구장과 같은 구기종목 경기장에 주로 쓰여왔고 최근에 이르러 스포츠센터나 백화점, 화랑, 음식점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소득 증가에 따라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으로 목조주택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즈음 베란다나 데크, 옥상 및 사무실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에는 이 마루 윗부분의 수축·팽창을 방지하기 위해 초나 기름을 치고, 실용성과 미려함을 위해 차돌과 걸레로 문질러대기도 했으나 지금은 목재용 전문도료 및 오일 스테인이 많이 개발돼 있어 그런 수고를 덜어주고 있으며 시공법도 못 대신 클릭 방식과 피스 결합 방법도 나와 있다.
현재 초등학교 교실이나 복도에는 일반적으로 목재마루를 쓰고 있으나 중고교에는 콘크리트 바닥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반드시 하루빨리 보완시정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대학연구기관 발표에 의하면 첫째, 교실 내에서 떠들거나 장난칠 때 생기는 소음이 공명을 일으켜 학생들의 정서와 생리기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허용소음 레벨인 38~47폰(phon) 범주를 넘지 않기 위해선 목재바닥이 더 유용하다는 것이다.
둘째 칼 같은 금속이나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콘크리트 바닥이 파이며 가루가 나옴에 따라 이 가루들이 호흡기에 들어가 결국 건강에 해악을 끼치게 되고, 셋째 교실이나 복도에서 흔히 뛰어다니거나 밀치고 당기면서 바닥에 넘어질 때가 많은데 콘크리트 바닥에서는 얼굴 등에 찰과상을 입을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이자 꿈나무인 학생들이 교실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생활하는 그 터전에, ‘왜’가 아니라 ‘반드시’ 목재마루가 요구되는 이유다.
이경호 < 영림목재 사장 khlee909@naver.com >
원래 원목마루라 하면 천연의 원목을 그대로 마루로 만든 것을 말하며 순수목재의 의미인데, 시장에선 통원목 플로어링(solid flooring)이라 칭한다. 이 원목마루는 예전부터 학교 교실과 복도, 강당, 공연장의 무대나 계단 그리고 농구장과 같은 구기종목 경기장에 주로 쓰여왔고 최근에 이르러 스포츠센터나 백화점, 화랑, 음식점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소득 증가에 따라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으로 목조주택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즈음 베란다나 데크, 옥상 및 사무실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에는 이 마루 윗부분의 수축·팽창을 방지하기 위해 초나 기름을 치고, 실용성과 미려함을 위해 차돌과 걸레로 문질러대기도 했으나 지금은 목재용 전문도료 및 오일 스테인이 많이 개발돼 있어 그런 수고를 덜어주고 있으며 시공법도 못 대신 클릭 방식과 피스 결합 방법도 나와 있다.
현재 초등학교 교실이나 복도에는 일반적으로 목재마루를 쓰고 있으나 중고교에는 콘크리트 바닥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반드시 하루빨리 보완시정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대학연구기관 발표에 의하면 첫째, 교실 내에서 떠들거나 장난칠 때 생기는 소음이 공명을 일으켜 학생들의 정서와 생리기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허용소음 레벨인 38~47폰(phon) 범주를 넘지 않기 위해선 목재바닥이 더 유용하다는 것이다.
둘째 칼 같은 금속이나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콘크리트 바닥이 파이며 가루가 나옴에 따라 이 가루들이 호흡기에 들어가 결국 건강에 해악을 끼치게 되고, 셋째 교실이나 복도에서 흔히 뛰어다니거나 밀치고 당기면서 바닥에 넘어질 때가 많은데 콘크리트 바닥에서는 얼굴 등에 찰과상을 입을 확률이 더 크다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이자 꿈나무인 학생들이 교실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생활하는 그 터전에, ‘왜’가 아니라 ‘반드시’ 목재마루가 요구되는 이유다.
이경호 < 영림목재 사장 khlee90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