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지향적 브랜드 중시 소비자, 2020년 중국 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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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지향적이고 브랜드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중국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례없는 번영기에 성장한 ‘빠스허우(80后·1980년 이후 출생한 세대)’와 새롭게 등장한 ‘서부 내륙 도시의 중산층’이 앞으로 중국 경제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1980년 대 이후 태어난 빠스허우들은 30년 넘게 이어진 중국의 경제 성장기를 경험해 미래에 대해 긍정적이다. 저축을 중요시하는 부모 세대와 비교할 때 소득에 비해 많은 돈을 쓰는 것도 특징이다.
헬린 미스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현재 28%에 달하는 중국의 저축률이 2020년에는 24%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광고대행사 JWT의 탐 닥토로프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신세대들은 소비를 늘릴 뿐 아니라 사회적 위치를 반영한다고 생각해 브랜드도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동부 연안 도시에만 집중됐던 부가 서부 내륙으로 퍼져 나가는 것도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중국 화베이지구 허난성의 경우 2011년 외국인 직접 투자 등으로 11.6% 성장했다. 임금이 저렴하고 지방 정부가 세제 혜택을 제공해 투자가 늘어났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20년 허난성에 현재 상하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중산층이 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중산층 기준은 연소득 7만5000위안(약 1327만 원) 이상을 받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제프 월터스 BCG 이사는 “상하이 등 동부연안 도시들이 중국의 소매판매 18조 위안(약 3257조 원) 중 35%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부에서도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