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2일 LG화학에 대해 하반기 이후 석유화학 경기 회복세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선우 연구원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요 탄력성 감소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이후 석유화학경기 회복세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석유화학 경기 부진으로 낮아진 시장 눈높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9일 장 마감 후 발표된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89억원, 34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2.4%, 16.5% 증가했다"며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4077억원과 3235억원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실적은 석유화학 경기 부진 상황에서 양호한 편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견조한 1분기 실적과 IT소재 설비 증설에 따른 분기별 이익 성장을 감안했을 때 이익 전망치에 대한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현 주가는 2013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5배로 과거 LG화학 주가에 논란이 되었던 시장 대비 프리미엄은 제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IT소재 부품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석유화학사이클 부진에도 LG화학의 올해 실적은 3D 편광필름(3D Retarder film)과 소형 배터리 판매 등 IT소재 부문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석유화학 업체들의 가동률 하향 조정에 따라 화학 제품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