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는 이달 초 모터사이클 골드윙의 새 모델 ‘골드윙 F6B’(사진)를 출시했다.

골드윙은 모터사이클의 제왕으로 불리는 혼다의 주력 모델이다. 이번에 선보인 골드윙 F6B는 기존 모델의 동력과 안전 사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확 바꿨다.

우선 젊은 감각을 추구하는 라이더들을 겨냥해 동체를 길고 낮게 디자인했다. 리어 박스를 간소화해 도시적 감각도 살렸다. 또 윈드스크린을 짧게 만들어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을 날렵한 유선형으로 제작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투어러 모터사이클은 육중한 디자인과 무게 등의 문제 때문에 고객들이 구입하기를 망설였다”며 “골드윙 F6B는 도시적이고 젊은 감각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체는 기존 모델인 골드윙 GL1800과 같은 섀시를 사용해 높은 출력과 토크를 내면서 가벼운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골드윙 F6B의 특징이다.

성능은 ‘프리미엄 투어러 모델’이란 이름에 걸맞게 뛰어나다. 수평대향 6기통 1832㏄ 엔진을 장착, 진동을 최소화해 정숙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무게중심을 낮게 설계해 뛰어난 승차감과 함께 저속 주행 및 코너링을 할 때 균형감을 높였다. 최첨단 ABS와 CBS 브레이크도 달아 기후 변화에도 정밀한 제동을 할 수 있다.

또 45㎜ 안티 다이브 텔레스코픽 포크와 프로-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네 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을 달았다. 스마트 기기, USB 메모리와 호환도 가능해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과 레드 두 가지다. 가격은 3150만원. 서정민 혼다코리아 이륜사업총괄 상무는 “골드윙 F6B는 전통적인 개념의 크루징 투어러 모터사이클 디자인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젊은 감각의 모터사이클”이라며 “도시적 감각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춘 새로운 콘셉트의 럭셔리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