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바꿀 때 '중요 문자' 옮길 방법은?…SKT '앱' 하나면 고민 끝
하루가 멀다하고 새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기기를 바꿀 때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나만의 기록'을 잃어버린다는 점이다.

주소록, 사진 등은 USB를 통해 옮길 수 있다지만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 기록은 새 스마트폰으로 가져오기 힘들었다.

SK텔레콤은 사용자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휴대폰 안심백업' 서비스를 22일 출시했다. 기기를 바꿀 때 제조사가 다른 스마트폰끼리도 문자메시지(단문·장문 포함), 주소록, 사진, 통화기록 등 개인데이터를 간편하게 이동·복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기존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T 클라우드' 최신버전을 기존 스마트폰과 새 스마트폰에서 모두 다운로드 받는다. 이후 쓰던 스마트폰에서 '백업하기' 버튼을, 새 기기에서는 '복원하기' 버튼을 누르면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 스마트폰을 살 때, 여러 백업 서비스를 설치해 개인 데이터를 옮겨야 했던 불편이 이 서비스를 통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안심백업'은 분실·파손으로 인해 데이터 복원이 필요할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사용자 설정에 따라 1일, 1주일, 한달 간격으로 자동으로 데이터를 예약 백업하는 기능을 갖췄다. 굳이 기기를 바꿀 계획이 없더라고 T클라우드를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아 놓으면 편리할 것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휴대폰 안심백업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가장 큰 난관이었던 건 문자메시지를 옮기는 기술. 제조사 또는 기기 별로 표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일괄적으로 가져오는 게 쉽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간 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표준이 다른 단말기간 데이터를 이동하는 기술'에 대해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이 서비스는 다만 SK텔레콤 사용자에 한해서만 쓸 수 있다. 이 회사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80%가 쓰고 있는 3개 제조사(삼성, LG, 팬택) 16개 스마트폰(갤럭시S3, 갤럭시 노트2, 옵티머스G 프로, 베가 넘버6 등)에서 서비스를 지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4를 비롯해 앞으로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휴대폰 안심백업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