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이 전담상담원을 배치하고 사전 점검을 두 차례나 여는 등 아파트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계약자들이 입주해야 총 분양가의 20~30%를 차지하는 잔금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입주 관리가 부실하면 건설사의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낮은 입주율은 단지 내 상가 활성화와 교통여건 개선 등을 지연시키는 이유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입주 아파트를 한 번 더 점검하는 ‘입주자 불만족 점검’ 활동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입주를 한 달 앞두고 실시하는 입주자 사전점검 행사인 ‘힐스테이트 데이’에 나온 지적사항을 개선한 뒤 추가로 본사 CS(고객만족)팀이 개선 여부를 재점검한다.

포스코건설은 전담 상담사가 아파트 계약부터 입주까지 고객을 맡아 지원하는 ‘전담 맨투맨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유리창 닦기와 침구류 청소 등 입주자를 위한 세세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아예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서비스 브랜드인 ‘래미안 헤스티아’를 운영 중이다.

래미안 헤스티아는 입주 전 고객 초청행사 실시와 입주 후 고객 서비스 라운지 상시 운영, 고객불만접수 통합관리 시스템 등 입주자들의 불편이나 문의사항을 해결해주는 다기능 서비스다.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래미안 도곡 카운티’에도 적용해 입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