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값 인상에 무림P&P '펄펄'…올들어 35% 상승
펄프·제지 회사인 무림P&P의 주가가 국제 펄프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림P&P는 22일 전날보다 1.35% 떨어진 5120원에 마감했지만 이달 들어선 4.06%, 올 들어선 35.62% 상승했다.

무림P&P의 강세는 국제 펄프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국제 펄프가격은 지난해 당 평균 638달러에 거래되다가 올해 1월부터 인상되기 시작해 3월에는 695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최대 펄프회사인 브라질의 피브리아는 다음달부터 아시아 펄프가격을 당 750달러로 추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무림P&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와 제지를 함께 생산하는 업체로, 연간 펄프 생산량은 45만이며, 이 중 25만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펄프가격이 오르면 펄프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제지부문도 자체 생산한 펄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펄프가격 변동에 따른 원가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무림P&P가 지난 16일 발표한 1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 무림P&P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670억원의 매출과 254.8% 증가한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1% 증가한 196억원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 남미 펄프업체들의 대규모 신축 공장이 가동되면, 국제 펄프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