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흔들리고 2위인 파라다이스는 거래소로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투자자들은 NHN과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이 코스닥 시장을 줄줄이 떠났던 2008년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기자회견 이후 셀트리온 주가는 나흘간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무려 1조8천억원이 넘게 증발했습니다.

다행히 5거래일만에 폭락세가 진정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 기간 시가총액 1위의 위상은 코스닥지수를 3.1%나 뒤로 밀어놨습니다.



여기에 서 회장의 다국적 제약사로의 지분 매각 발언이 현실화 된다면 셀트리온은 자진 상장폐지의 길을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인 파라다이스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인터플렉스도 유가증권 이전 상장을 결정한 상태입니다.



코스닥 투자자들은 2008년의 아픈 기억을 떠올립니다. .



당시 코스닥 시가총액 10%를 차지하던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것은 물론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신세계 I&C 등이 줄줄이 코스닥 시장을 떠났습니다.



물론 코스닥 시장에서 빈번히 일어난 자금 횡령, 주가조작, 분식회계 사건들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은 미래성장 가능성과 기술력 등 무형자산에 대한 고위험 고수익 투자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하부 시장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전화인터뷰>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코스닥 시장은 미래의 성공가치를 반영한 버블이 있을 수밖에 없다. 버블이라는 표현이 그렇지만 그만큼 리스크를 감수하며 벤처기업을 키워내는 시장이다. 이를 인정하는 투자 문화가 필요하다."



코스닥 시장 침체는 통계로도 나타납니다.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은 2002년 162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매년 40~70개로 줄더니 지난해 22개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코스닥 상장기업 수도 2007년 1000개를 넘은 후 정체된 상탭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른 셀트리온.



벤처기업 신화의 상징처럼 돼 있는 셀트리온의 추락은, 올해 7월이면 17주년을 맞이하는 코스닥 시장에 또 다시 위기감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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