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구글의 세금 회피 논란과 관련, 비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슈미트 회장은 22일 B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구글 영국법인이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았다는 비난에 대해 “세금 문제라면 구글은 모든 법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법이 바뀌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의 납세관리 정책은 다른 대형 다국적 기업이나 다를 게 없다" 며 “미국에 진출한 영국 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합법적인 절세 노력을 옹호했다.

슈미트 회장은 “구글은 세금 외에도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영국의 벤처기업에 수십억 파운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인프라 부문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지난해 조세피난처인 버뮤다로 98억 달러의 수입을 이전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20억 달러의 법인세를 회피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호주 등은 구글의 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유럽집행위원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 등을 중심으로 다국적 기업의 탈세를 막기 위한 공동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