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분기 이후 패널 수급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80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김병기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연중 최악의 업황에서도 적자를 내지 않는 기초체력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널 업황은 수요의 계절성에 힘입어 2분기 중후반부터 완연한 회복기조에 진입할 것"이라며 "하반기 LCD 수급은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성장과 흑자로 돌아선 6조8032억원과 15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1분기는 LCD패널의 계절적 비수기로 출하량은 전기보다 19% 줄었고 평균판가도 4% 하락했다"며 "출하량과 판가가 동반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이익 개선은 1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가 마무리되면서 1분기 후반부터 패널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해 세트업체들이 패널 선구매를 본격화하는 2분기 후반부터 패널가격은 강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이고 2분기 영업이익은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와 35% 늘어난 323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