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3일 LG상사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크게 증가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7.8배, 0.9배로 중장기 매수에 부담이 없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LG상사의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 내외로 무역 부문에서 연간 500~800억원의 세전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점 등에 비춰봤을 때 주가가 기업가치(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떨어진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성장에 중점을 둔다면 자원개발이 본격 확장 국면에 진입했고 이에 따른 실적 반영으로 장기 매수 매력은 크다"고 설명했다.

2014년과 2015년 신규 프로젝트 추가와 지분물량 증가, 손실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는 평가다.

그는 "중국 완투고(Wantugou) 석탄 광산에서 상업생산 개시 3년 만에 투자원금 5000만 달러를 회수했고 향후 배당금은 순수한 추가 이익"이라며 "광산 가치는 개발 지역의 확대로 매장량과 생산량이 지금 예상보다 더 확대되면서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NH농협증권은 LG상사의 올해 매출액과 세전이익을 전년보다 각각 1%, 18% 줄어든 12조7000억원, 2469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