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23일 오전 9시 10분 현재 KH바텍은 전날보다 550원(2.69%) 오른 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11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동양증권은 이날 KH바텍에 대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성장으로 잠재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KH바텍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414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각각 전기대비 6.4%와 7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반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고객사의 태블릿PC 사업 호조로 LCD 브래킷 매출액이 유지됐고, 해외 R사로의 모듈 제품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최대 고객사가 디스플레이 브래킷(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프레임 역할을 담당하는 부품) 소재로 마그네슘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크기 확대에 따라 제품 보호를 위해 브래킷이 필수적인데, 플라스틱 사출물로는 강도 확보가 어렵고 다른 금속은 수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블릿PC 시장 성장으로 제품 크기가 커지면서 평균판매단가를 상승시키는 긍정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2분기부터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는 카메라모듈, 회로물 등의 공급은 1분기부터 본격화됐지만 기구물의 경우는 제품 디자인이 최근에 확정되면서 2분기에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3분기 출시가 유력한 또 하나의 플래그십 모델에 대해서도 인서트 사출 방식의 높은 단가의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객사 내부점유율은 50% 내외로 추정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2012년 6월 천진법인이 흑자전환했고, 11월에는 혜주법인도 손익분기점 매출액을 돌파했다며 이에 따라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턴어라운드가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증권은 KH바텍의 2013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7263억원,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전년보다 104.1%와 566.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