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8일 유럽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는 양용은(41·KB금융그룹), 배상문(27·캘러웨이),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가 국내 골프팬에게 올해 첫선을 보인다.

이들은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장(파72·7천281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럽투어 대회로, 올해 한국프로골프투어의 시즌 첫 대회이기도 하다.

6회째를 맞았으나 아직 한 번도 한국 선수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어 올해는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용은, 배상문, 김경태로선 시즌 첫 우승의 기회이기도 하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양용은은 2009년을 빼고 매년 이 대회에 나선 '단골손님'이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하는 등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부활의 샷'을 날릴지 관심을 끈다.

PGA 투어 2년차를 맞은 배상문은 2월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올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톱10에 든 적이 없어 안방에서 상승세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년 이 대회에 출전한 김경태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후보다.

한반도의 안보 불안을 이유로 '장타자' 더스틴 존슨과 2007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잭 존슨(이상 미국)이 출전 계획을 취소했으나, 쟁쟁한 외국 선수들이 참가해 한국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 7위이자 2010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통산 8승을 올린 폴 로리(스코틀랜드) 등이 출전을 확정했다.

2011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폴 케이시(잉글랜드), 내년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연합팀의 대항전)에서 유럽팀 단장을 맡은 폴 맥긴리(아일랜드) 등도 한국을 찾는다.

국내 투어 선수들도 시즌 첫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들에게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대상포인트 1∼3위인 이상희(21·호반건설),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 등 상위 35명이 이 대회에 나선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최진규(21)도 대회 예선전인 '로드 투 더 발렌타인 2013'을 통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