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리더들과 잇달아 만남을 갖는다. 자신의 핵심 정책구상인 '창조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에게 조언을 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오는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페이지 CEO에게 창조경제를 성공시키기 위한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한 조언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지 CEO는 1998년 20대 초반의 나이에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검색전문 회사 구글을 설립해 세계 최대의 IT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특히 경영 초창기 투자자를 찾는 과정에서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성공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강조해 온 창조경제 성공론의 대표 사례로 꼽을만하다는게 청와대 측 설명.

박 대통령은 앞서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많은 실패가 쌓여야만 제대로 된 큰 성공이랄까 대박이 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창업자를 만나 창조경제 개념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원자력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 빈곤퇴치를 위한 해외원조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페이지 CEO는 박 대통령과의 만남 외에도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과 만나 구글 안드로이드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