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두 달여 만에 운행이 중단된 경남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가 다음달 초 운행을 재개한다.

23일 한국화이바에 따르면 케이블카 사업자인 한국화이바 자회사인 에이디에스 레일은 도립공원위원회로 지적받은 자연공원법 위반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운행중단 6개월만인 5월 초 재개통하기로 했다.

한국화이바 측은 “케이블카 사업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인 16.34m의 승부승강장 높이를 자연공원법 허용 높이 기준인 14.9m 이하로 낮췄고 상부 승강장과 연계된 등산로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자연훼손 문제 등의 보완에만 그치지 않고 환경정비 활동과 함께 자연 친화적인 시설물 및 조경작업, 데크로드의 안전 강화, 편의시설 확충, 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순번 발권기 설치, 매표창구 증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재개 이후 다양한 체험행사 및 이벤트와 주변 숲을 활용한 자연생태학습장 조성, 상하부의 옥상공간을 활용한 비영리 목적의 공연장 및 결혼식장 등의 장소제공도 할 계획이다.

한편 얼음골 케이블카는 지난해 9월22일 준공돼 운행에 들어갔지만 자연공원법을 위반했다는 환경단체의 고발로 개통 51일 만인 11월12일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밀양=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