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4일 삼성생명에 대해 "자사주 취득 결정이 삼성화재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는 각각 12만1000원, 30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윤태호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전날 자사주 1.5%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며 "매입기간은 오는 7월 23일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으로, 주가 10만5000원 기준 발행주식의 1.5%(300만주)를 장내 매수방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 평균 매입량은 4만7619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일 평균 거래량의 22.6%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자사주 취득과 함께 주당 150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생명 자사주 취득 결정을 보면, 삼성화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삼성화재는 지난 18일 시장 컨센서스(4500~5000원)에 못 미치는 37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며 "삼성생명이 전년 대비 감소한 배당을 자사주 취득이라는 주주친화 정책으로 보완한 것처럼 삼성화재도 조기 자사주 취득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화재의 2012회계연도 배당금 규모 감소로 순이익 내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여력이 증가한 점 또한 긍정적"이라며 "현 삼성화재 주가는 21만8500원으로 지난해 7월 자사주 매입 결정 당시 주가인 22만6000원 보다 낮은 수준이라 가격대도 부담 없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