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4일 보험업종에 대해 2012회계연도 4분기(2013년 1~3월) 실적 발표 시즌에 배당정책 변화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의 지급여력(RBC) 규제 강화 방침이 지난해 이맘때부터 알려졌고, 지난 1년간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고배당을 문제점으로 지적해왔다"며 "이번 2012회계연도 결산 배당 결정은 당국의 인식을 반영한 결과물로 앞으로 2~3년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기 때문에 눈여겨 봐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RBC 비율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적어도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막연히 내다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대체로 기대 배당수익률은 2% 중반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대배당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3%를 넘길 수 있는 종목이 희박하다는 평가다.

또한 보험사들의 실적은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지난달 손해보험사의 2012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평균 23%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추가로 13% 낮춘다고 전했다. 생명보험사들 역시 기존 전망치에 비해서는 약 14% 가량 낮은 수준의 순이익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감안하면 개별 종목 차원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만 모멘텀이 크지 않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업종 내 종목들에 대해 각 업태 대표주자인 삼성화재, 삼성생명, 코리안리 순의 선호 순서를 유지한다"며 "밸류에이션이 낮고, 2013회계연도 이익 개선 모멘텀과 가장 높은 기대배당수익률 메리트를 겸비한 LIG손해보험이 그 다음"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