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이다. 꽃샘추위가 변덕스럽게 설쳤지만 봄은 왔다. 녹음이 시작되고, 울긋불긋한 꽃이 반긴다. 어떤 시인은 봄은 오는 게 아니고 지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짧은 봄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긴다. 봄이 사라지기 전에 기지개 한 번 켜고 이젠 산으로 강으로 떠나는 것도 좋을 듯하다.

[Leisure&] 싱그러운 봄…캠핑의 매력…알랑가몰라~

◆오토캠핑장·전문 캠핑파크 ‘인기’

2~3년 전만 해도 ‘캠핑’이란 단어 자체가 어색했지만 지금은 스스로 ‘캠핑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국내 캠핑 인구는 이미 2011년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시장 규모 역시 2010년 1800억원에서 2011년 2500억원, 지난해 3500억원(업계 추정치)으로 급증했다. 캠핑 전문 브랜드는 물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내놓는 캠핑 관련 제품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4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특히 자가용을 끌고 가서 계곡이나 바닷가, 강변에 텐트를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의 인기가 높다. 최소 한두 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늦봄~초여름의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황상훈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장은 “캠핑을 즐기는 고객들이 주로 수도권에 밀집해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30~40대 4인 가족이 많은 만큼 이들을 겨냥한 오토 캠핑형 텐트를 주로 만들고 있다”며 “기본 아이템인 텐트와 함께 요리 관련 도구나 해먹 등 캠핑 장비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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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한 캠핑 원하면 ‘글램핑’


남들과 똑같은 ‘캠핑족’이 되는 게 싫다면 특별한 그날 특별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글램핑’은 어떨까. 글램핑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캠핑문화인데 화려하다는 의미의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을 합친 단어다. 마치 호텔 방처럼 안락한 시설의 캠핑장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형태의 ‘고급스러운 캠핑문화’를 지칭한다. 빈폴아웃도어가 연중으로 진행하는 ‘글램핑 페스티벌’ 역시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특별한 날을 만들기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빈폴아웃도어는 올봄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제3회 글램핑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5월17일부터 2박3일 동안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선 야외용 요리 제조법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빈폴아웃도어의 모델인 가수 수지와 탤런트 김수현이 직접 참여, 고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캠핑장에서는 나도 ‘패셔니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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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와 침낭만 있다고 캠핑족이 되는 건 아니다. 캠핑에 어울리는 옷과 신발 등 패션 아이템을 갖춰야 진정한 ‘캠퍼(camper)’가 될 수 있다. 아무리 따뜻한 날씨라도 밤엔 추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바람을 막아주는 재킷과 껴입을 수 있는 기능성 의류, 그리고 두툼한 양말을 준비해야 한다. 비가 내릴 때를 대비해 비옷도 챙겨야 한다.

빈폴아웃도어의 ‘컬러 블록 바람막이 재킷’은 오렌지, 애플그린 등 눈에 띄는 색상으로 만든 바람막이로, 탤런트 김수현 이 입어 ‘김수현 재킷’으로도 불린다.

수지가 입은 빈폴아웃도어의 ‘큐브 투톤 방수 2레이어 재킷’은 외부의 바람과 비를 막아주는 제품으로, 여성미를 살리기 위해 허리 라인을 강조했고 어깨부터 소매까지 다른 색을 덧댔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종일 입을 수 있는 얇고 실용적인 제품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