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출마 선언이후 10개 테마주 주가 17% 하락

4·24 재보궐 선거 당일 서울시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24일 오전 9시 5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날보다 2.41% 오른 7만2천300원에 거래됐다.

다믈멀티미디어는 1.34% 오른 7천580원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대표이사가 안랩 대표와 대학·대학원 동기라는 설에 테마주로 분류됐다.

사장, 사외이사 등 관련자가 안 후보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테마주로 엮인 케이씨피드와 솔고바이오는 각각 0.94%, 2.27% 올랐다.

이밖에 오픈베이스는 0.63% 상승한 2천410원을 나타냈고 소프트포럼(1.30%), 링네트(0.68%)도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미래산업이 1.32% 상승한 422원에 거래됐다.

미래산업은 이전 최대주주인 정문술씨가 안 후보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테마주가 됐다.

정 씨가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한 뒤에도 주가는 안철수 테마주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전 대표이사인 송태종 씨가 안랩 출신이었다는 명분으로 테마주가 된 써니전자도 2.31% 상승했다.

써니전자 역시 송 전 대표이사의 사임 이후에도 테마주에 엮여 출렁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재보궐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무소속 안철수, 새누리당 김무성·이완구 후보 등 이른바 '빅3'의 원내 입성 여부다.

여야 내부의 역학구도 변화 등 정치지형 전반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보면 안철수 후보는 당선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16일 시행된 KBS·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700명) 결과 안철수 후보는 서울 노원병에서 44.7%의 지지율을 얻어 29.6%에 그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15.1%포인트 앞섰다.

안철수 후보가 안정적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테마주들도 1∼2%대의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널뛰기'를 했던 안철수 테마주 주가는 안 후보의 노원병 재보궐선거 출마 선언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가 재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진 지난달 11일 이후 10개 테마주 주가는 평균 16.80% 하락했다.

대표 테마주 안랩은 16.45% 떨어졌고 다믈멀티미디어(-8.17%), 오픈베이스(- 19.83%), 솔고바이오(-23.36%), 소프트포럼(-19.44%), 케이씨피드(-32.49%)도 일제히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의 미래산업(-22.29%), 우성사료(-23.02%), 써니전자(-6.29%)도 하락폭이 컸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