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항공사의 서비스가 국내선은 우수하지만, 국제선은 보통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24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2012년 항공교통서비스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국내선은 '우수'(B), 국제선은 '보통'(C) 등급을 받았다.

국제선의 경우 국내선과 비교해 한국소비자원에 들어온 피해구제 신청이 많았고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요금 만족도도 낮아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5개 저비용 항공사 중에서는 국내선에서 에어부산과 진에어가 '매우 우수'(A) 등급을,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국제선에서는 에어부산이 '매우 우수',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우수', 이스타항공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국토교통부는 매출 규모 등의 차이점을 감안해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를 분리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대형항공사의 경우 자체 책임 결항이 2011년 78건에서 지난해 36건으로 반 넘게 줄었고 안전성과 친절도 등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저비용항공사는 대부분 안전성 점수가 높았으며 특히 에어부산과 진에어는 안전성에서 만점을 받고 피해구제 신청 건수도 적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 등 평가대상 공항 5곳의 서비스는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항공서비스 평가는 지난해 7월 항공법 개정에 따라 시행된 항공교통이용자 보호제도에 따라 처음 실시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