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는 24일 사이토 아쯔시(Atsushi Saito) 일본거래소(JPX) 이사장과 TOPIX 지수옵션의 국내 상장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거래소는 한국거래소(KRX)에 원화 표시 TOPIX 지수옵션을 상장하기 위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TOPIX(Tokyo Stock Price Index)는 도쿄증권거래소(TSE) 1부 시장에 상장된 모든 주식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지수이다.

양 거래소는 "올해 TOPIX 지수옵션의 KRX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내년 중 한국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TOPIX 지수옵션을 한국시장에 상장함으로써, 한국 투자자들이 일본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국 시장에 동시 상장됨으로써 TOPIX 지수옵션에 대한 차익거래 등이 가능해져 가격투명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이토 아쯔시 일본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의향서 체결로)양 거래소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시아 역내에서 양 거래소의 긴밀한 협력이 한일양국의 자본시장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글로벌 자본시장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환경에서 아시아 리딩 거래소 간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며 "TOPIX 지수옵션이 국내에 상장되면 양국 간의 자본흐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양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