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4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44포인트(1.70%) 상승한 563.81로 장을 마감, 지난 2008년 7월1일 기록한 580.7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상승률은 13.6%다.

코스닥 시총 역시 사상최고 수준인 126조4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지난 3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24조7000억원을 경신했다.

코스닥 강세의 배경은 대장주인 셀트리온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지난 16일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발표 이후 4거래일동안 46.5% 급락했다가 최근 이틀새 26.1% 주가를 회복했다.

수급 상으로는 기관 매수세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코스닥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연기금과 투신 등 기관은 올해 들어 코스닥 누적 순매수 1조원을 기록했다.특히 이달 들어 5766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 상승은 종목들이 정부가 주도하는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소속 종목들이 대외변수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내수·소비재 중심이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2011년 말 500.18(시총 106조원)에서 지난해 말 496.32(시총 109조원)으로 주춤거리다가 올해 3월 말에는 555.02(시총 124조원)을 돌파,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