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 미분양됐던 충남 아산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 매각에 49개 업체가 몰렸다.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충남 아산신도시 A8블록 매각 입찰에 49개 업체가 참여, 평균 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A8블록은 중소형 1097가구를 지을 수 있는 용지다. 5개월 전 A8블록을 포함해 3개 필지 매각에 참여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51개 업체가 참여해 49개업체가 보증금을 납부했다.

LH는 아산신도시는 KTX 등 교통접근성이 우수하고 삼성전자 탕정LCD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어 주택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5년 무이자 할부판매 등의 매각 조건도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한 이유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최근 신규 분양 주택에도 양도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등 중소형 주택이 관심을 끌어 공동주택 용지도 주목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LH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데다 든든한 배후수요를 갖춘 택지지구여서 주택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다”며 “앞으로 내놓을 공동주택용지와 아파트 분양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최근 2개월 동안 아산신도시의 토지매각 실적이 1688억원에 달하는 등 토지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근린생활시설용지, 종교용지, 주차장용지, 업무용지, 상업용지 등도 조만간 공급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