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몰 '퇴근길 쇼핑족' 잡기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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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매출 183% 증가
성장세 인터넷쇼핑 '압도'…쿠폰 등 마케팅 경쟁 치열
성장세 인터넷쇼핑 '압도'…쿠폰 등 마케팅 경쟁 치열
![모바일몰 '퇴근길 쇼핑족' 잡기 올인](https://img.hankyung.com/photo/201304/AA.7392344.1.jpg)
○‘오전 10시’와 ‘오후 6시’ 격돌
GS샵이 모바일 매출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평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 사이의 주문이 가장 많았다. 하루 매출 중 33%나 차지했다. 이어 △낮 12시~오후 6시(26%) △오전 6시~낮 12시(24%) △0시~오전 6시(17%) 순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은 다르다. 박상후 11번가 홍보그룹장은 “인터넷 쇼핑의 경우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에 가장 많은 매출이 일어난다”고 전했다.
하루평균 방문객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요일별로 방문객 수를 지수화한 결과 인터넷 쇼핑몰은 월요일이 128을 나타내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주말에는 컴퓨터를 켜지 않고 쉬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쇼핑족은 요일별로 큰 편차를 보이지 않았다.
○성장성은 모바일, 규모는 인터넷
![모바일몰 '퇴근길 쇼핑족' 잡기 올인](https://img.hankyung.com/photo/201304/AA.7391722.1.jpg)
그러나 2009년 이후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요즘 온라인 쇼핑업계에서는 모바일 쇼핑의 황금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를 새로운 프라임타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인터넷 쇼핑보다 새롭게 뜨는 모바일 쇼핑을 더 주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인터넷 쇼핑이 14.54%, 모바일 쇼핑은 183.33%였다. 모바일 분야가 온라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4월 첫째주(1~7일) 전체 매출 가운데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1%에 달했다.
○치열해지는 마케팅 경쟁
새로운 황금시간대를 주도하기 위한 마케팅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옥션은 퇴근길 직장인들을 잡기 위해 오후 8~9시에 특정 품목 가격을 15~20% 깎아주는 ‘밤 도깨비 쿠폰’을 뿌리고 있다.
GS샵은 ‘주력’인 TV홈쇼핑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TV홈쇼핑 방송 중 스마트폰으로 해당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판매가격의 5%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사고 싶은 품목을 찍은 뒤 퇴근 후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오쇼핑 ‘오클락’의 경우 통상 낮 12시에 신상품을 업데이트하는 다른 쇼핑몰과 달리 오전 10시에 신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인터넷 쇼핑몰들은 이미지 크기를 10%가량 키워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을 공략하고 있기도 하다.
송종현/강진규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