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광고산업이야말로 창조적인 중소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분야”라며 “그런데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로 혁신적인 광고업체들이 사장된다면 시장 전체의 역동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몇 년 전만 해도 광고 분야 매출 상위 10대 회사에 독립기업이 여럿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대기업 계열사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창의성과 혁신 역량이 무기인 중소기업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차그룹이 광고 물류 등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중소기업에 많은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좀 더 많은 대기업이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공정위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다만 정상적인 기업경영활동까지 어렵게 하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균형감각을 갖고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