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챔피언십 출전 세계 7위 우스트히즌 "퍼팅 보완해 좋은성적 내겠다"
“쇼트게임과 퍼팅을 가다듬어 유러피언골프투어인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골프 세계랭킹 7위 루이 우스트히즌(31·남아프리카공화국·사진)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약 32억원)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우스트히즌은 이날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아 티샷을 하기 까다로워 보인다”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집중적인 샷 연습으로 시차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스윙 실력을 발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와 2011년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첼 등 남아공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분석을 내놨다. 우스트히즌은 “남아공에서는 유소년 육성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돼 있어 자질 있는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했다. 우스트히즌 자신도 아마추어 시절 엘스가 운영하는 재단에서 3년간 재정 지원을 받으며 아마추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또 “온화한 날씨 덕분에 1년 내내 골프를 칠 수 있다”며 “1년 동안 거의 매주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남아공 선수들이 자국 프로골프 투어인 선샤인투어에서 많은 대회를 통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이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유러피언투어를 거쳐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스트히즌은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하지만 지난 15일 막을 내린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선 커트 탈락해 부진했다. 이에 대해 우스트히즌은 “퍼트가 문제였다”며 “오거스타GC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퍼트가 매우 중요한데 1, 2라운드 그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PGA투어 2년차 배상문(27·캘러웨이)은 “올 시즌부터 전담 스윙코치로 릭 스미스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며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 누군가 옆에서 지켜보고 지적해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는 “벨리 퍼터로 연습하면서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