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24일 전국 12개 선거구 총 283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지역구 국회의원 3명 △경기 가평군, 경남 함양군 등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3명 등을 뽑는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3곳에 불과하지만 안철수 무소속(서울 노원병)·김무성 새누리당(부산 영도)·이완구 새누리당(충남 부여·청양) 후보 등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출사표를 던져 주목받았다. 안 후보의 원내 입성이 이뤄지면 야권발 정계 개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친박 핵심인 김 후보와 충청권 맹주를 노리는 이 후보가 당선되면 여권 내 역학구도에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 지난 19일 사전투표를 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집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했고 마음이 평화롭다”며 “투표율이 높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유불리를 떠나 투표소를 찾아 민의를 표시해 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회의원 선거구별 최종 투표율은 △서울 노원병 43.5% △부산 영도 36.0% △충남 부여·청양 44.2%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선거구 12곳의 평균 투표율은 33.5%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선거 3곳 등 선거구 38곳이 대상이던 2011년 상반기 재·보선의 투표율 39.4%,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등 선거구 42곳이 대상이던 2011년 하반기 재·보선의 투표율 45.9%보다 낮은 것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