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OCI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곽진희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줄어든 7804억원, 영업손실은 237억원 적자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며 "유진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예상치인 마이너스(-) 175억원에는 유사한 실적이나,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흑자전환한 123억원이었기 때문에 시장 예상치을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OCI의 1분기 폴리실리콘 부문은 태양광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1% 감소한 2213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를 지속한 669억원을 기록했다.

곽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은 전분기대비 8% 상승하고, 판매량은 38% 증가했으나 1, 2월의 가동률이 50% 수준이었기 때문에 고정비 증가의 영향을 받아 적자 규모가 줄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리실리콘 가동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등의 반덤핑 관세 발표에 따른 이익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곽 연구원은 "태양광 업체들의 구조조정 뉴스가 이어지고 있어 현 시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태양광 산업의 변곡점 구간"이라며 "중국의 한국산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와 유럽의 중국산 셀 발표가 6~8월로 예정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이익의 가시성이 낮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