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스카이라인이 점점 높아지는 서울 잠실5단지 경관계획. 서울시 제공
한강에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스카이라인이 점점 높아지는 서울 잠실5단지 경관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잠실동 잠실5단지와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에 공공건축가들이 참여하는 ‘디자인 지원 서비스’를 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공건축가로 참여할 건축가 77명을 위촉했다. 또 신규 재건축 단지엔 가급적 담장을 설치하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는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토록 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25일 ‘사람과 장소 중심의 미래지향적 공동주택 만들기’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자연과 단절된 아파트를 도시와 소통하고 주민과 공유하는 건축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공공건축가들은 공동주택의 계획·설계 단계에서 자문을 해주고, 시공 단계에서는 초기 계획과 잘 맞는지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건설할 때는 계획부터 시공까지 공공건축가가 지원토록 했다.

잠실5단지는 지난해 4월부터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지속가능한 도시마을’이라는 재건축 계획안을 내놨다. △도시생태 재생 △도시마을 △천개의 마당 △도시 아케이드 △공공기여 등이 핵심이다. 5~50층까지 다양한 층수로 건물을 배치해 한강을 가로막지 않는 열린 도시 경관을 만들고, 주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해 주민공동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가락시영아파트도 작년 12월 건축심의위원회에서 공공건축가 참여가 결정됐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