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低)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일본 관광업계가 모처럼 웃고 있다. 한국 여행업계가 엔저로 인한 골든위크(일본 공휴일이 몰려 있는 황금주간, 4월27일~5월6일) 특수 실종 때문에 시름이 깊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25일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총 8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6개국(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서 온 여행객이 총 10만39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9.9% 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관광국은 “최근 동남아 중상류층의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보다 37.4% 증가한 20만6900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2위는 대만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난 14만7400명이었다. 중국의 경우 10만2300명이었지만 전년 동기보다 21.5% 줄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