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해 운영 중인 379개 지방공기업의 부채가 7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지하철공사 등 일부 기관은 지속적인 영업손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25일 국회예산정책처가 각 지방공기업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지방공기업 재무현황 평가’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 379개 지방공기업의 금융부채는 69조1000억원이다. 3년 전인 2008년 47조8000억원에 비해 21조3000억원(45%)이나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도 지방공기업 수는 2000년 272개에서 2011년 379개, 지난해 388개로 꾸준히 늘어났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 등 7개 지하철공사는 2011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44%에 달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