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쌍용건설 채권단이 경영 정상화 방안 이행 여부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쌍용건설을 살리기 위해서는 1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실사 결과가 나오면서 채권금융회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본지 4월26일자 A1면 참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 40여개 금융회사는 26일 채권단회의를 열고 쌍용건설 워크아웃 이행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은행은 신규 자금 3500억원을 포함해 총 9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쌍용건설에 지원해야 한다는 실사 결과를 설명했으며 이후 3시간 가까이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쌍용건설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와 대부분 은행이 당황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쌍용건설 워크아웃 이행 계획 방안을 확정한 뒤 다음달 중순까지 서면 결의를 받기로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