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고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신청한 이중식 렉스필드컨트리클럽(CC) 대표를 26일 해임했다. 후임에는 우정민 웅진폴리실리콘 대표를 내정했다. 웅진그룹은 이날 오후 경기 여주 렉스필드CC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대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사회에는 이주석 그룹 총괄 부회장과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 이정훈 렉스필드CC 감사가 참석했다.

그룹 관계자는 “등기이사의 절반이 넘는 3명이 참석해 전원 해임안에 찬성했다”며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우 대표를 겸임 대표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렉스필드CC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법원은 렉스필드CC에 대해 이사회 회의록 등 제출 서류 결함을 이유로 정정 및 보완을 요구하는 보정명령을 이미 내렸다.

렉스필드CC는 여주에 있는 명문 골프장으로 윤석금 회장과 극동건설이 43.2%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웅진그룹이 정상적으로 경영할 의지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2일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