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6일 삼성전기에 대해 주가는 못 올랐는데 실적이 개선된다면 사는 게 정답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은 1131억원(전기대비 -22%)으로 시장기대치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계절적 비수기 효과와 신제품 출시 전 주문축소 등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19% 증가해 연간 회복세는 지속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계절성 약화에도 불구하고 주 고객사의 선전에 힘입어 수동부품과 카메라모듈은 전분기 대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시현했다며 외화자산평가손실 증가로 세전이익은 1221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4는 전작인 갤럭시S3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제품 경쟁력도 갖추고 있지만 경쟁제품인 아이폰의 인기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그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경쟁이 완화된 만큼 올해 연간 갤럭시S4의 독주가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카메라모듈, 기판, 수동부품 등을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1% 개선된 2048억원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의 고사양화 추세 속에서 부품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특화제품 생산과 핵심 소재 부품 내재화를 통해 실적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삼성전자와의 공조를 기반으로 향후 중국업체로의 거래선다변화도 기대되는 만큼 삼성전기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 들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계절적 부진과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기 때문. 그는 그러나 2분기부터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주가상승이 유력하다며 장기 성장성도 유효한 만큼 현 시점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