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포스코에 대해 연결 기준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철강업황 개선을 기다려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170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추정치 7980억원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8270억원을 각각 10.1%, 13.3%씩 하회했다"며 "주력 사업인 철강 부분의 이익이 의미 있게 증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1분기 연결 영업이익 예상치 하회는 포스코에너지와 대우인터내셔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원재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상승했으나 전력판매가격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41% 줄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수출 부진에 따른 상사 부문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21%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분기는 철강 산업의 성수기이지만 최근 철강 가격 추이, 중국의 높은 유통 재고 수준, 원재료 가격의 방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성수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16.7% 증가한 678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철강 업황 개선을 기다려야 할 시기"라며 "연결 기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 6.8%씩 감소한 61조4000억원, 3조365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