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삼성전기에 대해 1분기 실적은 계절 비수기로 예상을 소폭 밑돌았지만 2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2조400억원, 1131억원을 기록해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고 밝혔다.

그는 "ACI(기판)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수익성이 기대 대비 다소 떨어졌고 CD (파워, 튜너 등) 부문 수익성은 TV, 모바일기기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우려보다는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2분기에는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0% 증가한 18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를 탈피해 전 부문에서 주문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모델의 런칭으로 모바일용 메인기판(HDI), 카메라모듈 등을 중심으로 부품 수요가 매우 탄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삼성전자 스마트기기 신제품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며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에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도 진행되고 있어 최근 주가하락은 중장기적으로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