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관리과·비서과·모바일비즈니스과 등 다채

특성화고교의 취업교육이 강화되면서 경기도에 이색 특성화고교·이색 학과가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공업계 특성화고교인 안양공고에서는 '바이오화장품학과'가 있다.

바이오화장품과에서는 첨단화학산업과 바이오공학기술을 접목시킨 바이오공학, 천연비누·화장품, 기능성식품 및 발효식품, 비누와 세제 등 생활용품 분야 등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농업계 특성화고교인 고양고등학교에는 '애완동물관리과'가 설치 운영 중이다.

이 학과에서는 애견미용사, 애견훈련사, 반려동물 번식 전문가 등을 전문적으로 배출한다.

졸업생들은 애견미용실, 애견센터, 애견훈련소, 애완동물사육 및 번식장, 동물원 사육장, 군견훈련소, 동물병원 등에 취업한다.

학교 관계자는 올 입학생 선발에는 60명 모집에 1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지원했으며 취업도 잘된다고 귀띔했다.

상업계 특성화고교인 안양여상에는 전문적인 비서인력을 키우는 '비서학과'가 있다.

이밖에 상업계 특성화고교인 청담고와 종합고교인 양동고에는 '비즈니스복지'과 및 '미용예술과', 경민IT고교에는 '의료정보시스템과', 일산고교에는 '조리디자인과', 일죽고에는 '골프산업경영과'가 마련돼 있다.

학교의 이름을 바꾸고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특성화고교도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성남공고는 2009년 3월 이름을 '성남방송고교'로 바꾼 가운데 현재 770여명의 학생이 방송기계과, 방송전기통신과, 방송무대건축과 등 3개 과로 나눠 방송전문 기술을 익히고 있다.

안산경영정보고도 올해 '안산국제비즈니스고교'로 명칭을 변경한 상태에서 국제통상과 비즈니스 외국어를 비롯한 비즈니스와 관련된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주 창명여고는 2006년 3월 '경기관광고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관광외국어, 관광경영, 관광외식, 관광골프 등 관광 관련 전문지식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일산국제컨벤션고교'는 컨벤션경영과, 컨벤션관광과, 컨벤션비즈니스과, 컨벤션관광디자인과를 설치하고 최근 들어 각광 받는 국제컨벤션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세무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경기세무고등학교(파주), 모바일 비즈니스·모바일 컨텐츠·모바일 그래픽디자인 등 모바일 관련 지식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경기모바일과학고(안산)도 있다.

양주 한국외식과학고는 한식은 물론 중식·일식 조리 방법과 푸드코디네이션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도내 하남 애니메이션고등학교,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평택 경기물류고교 등은 이미 주목받고 있는 특성화고교들이다.

최근에는 농업계·공업계·상업계 중 한 분야만을 가르치지 않고 중복 분야를 가르치는 특성화고교도 늘고 있다.

공업계 특성화고교인 수원정보과학고와 비봉고는 공업 분야는 물론 상업 분야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하고 있고 연천고 및 포천제일고 등에서는 상업과 공업을 함께 가르치고 있다.

도교육청 과학직업교육과 이상호 장학사는 "점차 특성화고교의 학교별 성격이나 학과가 말 그대로 특성화되고 있다"며 "이런 특정 분야 전문인력 양성이 특성화고교 졸업생의 취업 등에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 더 세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