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에서 뛰는 공격수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이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시즌 4호골을 기록하며 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동원은 27일(한국시간) SGL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경기에서 공격진에서 살림꾼 역할을 도맡았다.

그는 2선 공격진을 누비며 최전방 공격수 사샤 묄더스 등에게 수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다. 공격 포인트로 이어진 패스는 없었으나 활발한 움직임과 볼 배급은 상대 수비를 교란하는 데 기여했다.

지동원은 2-0으로 앞선 후반 40분에 쐐기골을 터뜨려 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프랑크푸르트와의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려 승리를 책임진 뒤 두 경기 만에 다시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뒤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책임지는 해결사가 된 것과 비슷한 길을 밟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지동원의 활약속에 승점 30을 쌓아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5위에 있는 뒤셀도르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득실에서 밀려 강등권 전쟁을 치러야 하는 16위를 기록했으나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잔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분데스리가 18개 구단 가운데 17, 18위는 2부 리그로 강등되고 16위는 2부 리그 3위와 잔류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경닷컴 뉴스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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