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 산업] '청년' 마이스 코바(KOBA)…방송·음향·조명산업 첨단 트렌드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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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방송·음향·조명 분야 산업전시회
33개국 839개업체 참가…5월 13일 코엑스서 개막
33개국 839개업체 참가…5월 13일 코엑스서 개막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방송통신 분야 최초의 마이스(MICE) 행사인 서울국제방송통신기기전시회(SIBC)가 열렸다. 당시만 해도 2개의 공영 방송만 운영되던 상황이어서 방송과 통신 분야 산업 전시회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평가받았다.
당시 전시 주최자들 사이에선 전시회 명칭에 ‘서울(Seoul)’이란 단어를 포함시키는 게 유행이었다. 그 시절만 해도 대한민국이 글로벌 인지도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해외 출품업체 유치는 물론 관련기관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국제 전시회 명칭에 국가나 도시명을 내세웠던 이유도 글로벌 비즈니스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년이 지난 1991년 서울국제방송통신기기전시회는 세계화를 위해서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시회(KOBA·Korea International Broadcast, Audio & Lighting Equipment Show)로 간판을 바꿨다.
이제 23살이 된 코바(KOBA)는 국내 방송·음향·장비 산업의 역사이자 산증인으로 성장했다. 한국이앤엑스(대표 김충진)가 주최하는 코바는 1980년대 컬러TV 시대에서 2000년 방송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인 디지털 시대까지 방송 장비 산업의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초창기 5개국 30개사가 참가하던 규모는 한국 경제의 발전과 함께 급성장해 2013년 33개국 839개사가 참가하는 국제전시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2012년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방송시장도 급격히 확장되자 코바의 규모도 최근 2년간 44%나 커졌다.
올해 행사는 ‘방송, 미래를 열다(Join the future wave)’를 주제로 다음달 13일 개막한다. 1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700여기종 2만여점 이상의 제품이 출품되기 때문에 문화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신개념 방송, 영상산업과 음향, 조명산업 등의 첨단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장에는 최첨단 방송영상장비는 물론 음향 관련 기기와 조명, 무대 관련 장비 등이 전시된다. 최근의 방송과 디지털 환경은 IP(Internet Protocol), 3D(3-Dimensional), UHD(Ultra HD), 스마트TV 등 디지털 기반의 뉴미디어가 속속 등장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전시회를 통한 정보 공유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인 국내 제조사 149개 전문 업체들은 지난 20여년간 축적한 최첨단 기술력을 코바 출품을 통해 확인시켜주겠다는 각오다.
이안일체형(하나의 기기에 두 개의 렌즈가 장착된) 방식의 ‘3D 카메라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인 남명희 케이투이 대표는 “코바와 같은 전문 산업전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기술개발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코바는 방송장비의 역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수한 국내 장비업체와의 협력과 상생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당시 전시 주최자들 사이에선 전시회 명칭에 ‘서울(Seoul)’이란 단어를 포함시키는 게 유행이었다. 그 시절만 해도 대한민국이 글로벌 인지도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해외 출품업체 유치는 물론 관련기관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국제 전시회 명칭에 국가나 도시명을 내세웠던 이유도 글로벌 비즈니스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년이 지난 1991년 서울국제방송통신기기전시회는 세계화를 위해서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시회(KOBA·Korea International Broadcast, Audio & Lighting Equipment Show)로 간판을 바꿨다.
이제 23살이 된 코바(KOBA)는 국내 방송·음향·장비 산업의 역사이자 산증인으로 성장했다. 한국이앤엑스(대표 김충진)가 주최하는 코바는 1980년대 컬러TV 시대에서 2000년 방송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점인 디지털 시대까지 방송 장비 산업의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초창기 5개국 30개사가 참가하던 규모는 한국 경제의 발전과 함께 급성장해 2013년 33개국 839개사가 참가하는 국제전시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2012년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방송시장도 급격히 확장되자 코바의 규모도 최근 2년간 44%나 커졌다.
올해 행사는 ‘방송, 미래를 열다(Join the future wave)’를 주제로 다음달 13일 개막한다. 1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700여기종 2만여점 이상의 제품이 출품되기 때문에 문화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신개념 방송, 영상산업과 음향, 조명산업 등의 첨단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장에는 최첨단 방송영상장비는 물론 음향 관련 기기와 조명, 무대 관련 장비 등이 전시된다. 최근의 방송과 디지털 환경은 IP(Internet Protocol), 3D(3-Dimensional), UHD(Ultra HD), 스마트TV 등 디지털 기반의 뉴미디어가 속속 등장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전시회를 통한 정보 공유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인 국내 제조사 149개 전문 업체들은 지난 20여년간 축적한 최첨단 기술력을 코바 출품을 통해 확인시켜주겠다는 각오다.
이안일체형(하나의 기기에 두 개의 렌즈가 장착된) 방식의 ‘3D 카메라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인 남명희 케이투이 대표는 “코바와 같은 전문 산업전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기술개발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코바는 방송장비의 역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수한 국내 장비업체와의 협력과 상생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