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이엔씨  'S시스템' 출시, 선상에서도 갤노트로 항로·어업정보 간편 검색
선박에서 통신기기를 가지고 선내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항해 정보나 어로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는 해상 스마트 시대가 열렸다.

부산의 선박전자통신장비 전문기업인 삼영이엔씨(회장 황원·사진)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10.1을 기반으로 각종 해상 항해 전자장비 데이터를 통합관리하는 ‘에스 시스템(S-system)’을 개발해 내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해상항법 및 어로기술 등을 한 장비에 모아 스마트화한 것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항해 중이거나 조업 중인 선내를 이동하면서 스마트 통신기기로 항해·어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항해 통신, 어군탐지기 등 어로 장비 등과 연결돼 선상에서 실시간으로 형성되는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10.1로 항해·어로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영이엔씨는 기존 개별장치를 통해 사용했던 레이더와 위성항법장치(GPS), 수심, 항행 정보, 날씨 등의 정보를 모으는 와이파이 통신기와 망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개발한 갤럭시노트에 항행 정보를 연결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삼영이엔씨는 이를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보급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상선 어선 레저보트의 선상 스마트화를 실현하고, 2014년부터 해상정보 해상탐사 원격제어 보안 등의 해상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하기로 했다. 2015년에는 스마트 브리지 통합관제를 이룰 예정이다.

황원 삼영이엔씨 회장은 “‘에스 시스템’ 론칭으로 해상스마트 전자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형선박의 엔진룸 컨트롤이 가능한 스마트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34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대형선박의 엔진룸 컨트롤이 가능한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해 2016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