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실상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금융권 4대 천왕의 2선 후퇴가 마무리되며 금융권 기관장 교체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을 하지 않겠다며 공식 거취를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사외이사들 부담 주지 않기 위해 다음에 연임을 하지 안겠다는 것 밝힌다”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강만수 회장, 이팔성 회장이 이미 사의를 표명한 데다 정부 등 외부의 압박이 거세지며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자신의 거취를 두고 KB금융이 과도하게 흔들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여기에다 종합감사까지 맞물리며 세무조사 등 임기 막판 나쁜 평판으로 마무리 짓고 싶지 않았던 점도 거취 표명에 결정적 요인이 됐습니다.



KB금융지주는 이른 시일 내에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에 돌입할 예정으로 사실상 사의를 밝힘에 따라 어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아예 배제됩니다.



임기를 채울 수 있어 모양새가 나쁘지 않고 조직 내부에서도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경우 정부 입김이 강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거취 표명이 하나의 해법으로 제기돼 온 바 있습니다.



차기 회장의 경우 “내부냐 외부냐 관에서 오느냐는 중요치 않다“며 도이치뱅크와 영란은행을 예로 들며 ”자질로는 역량과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그 분(후임 회장)이 와서 KB금융지주 잘 이끌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의 금융 선도할 수 있는 능력있냐 리더십이 중요하다”



한국 금융기관의 국제화가 정체돼 있는 것에 대해서는 높은 조달금리와 글로벌 인재 양성 실패, 해외 영업망 부족 등을 실패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국제 금융 담당하는 전문가나 수준 자체가 외국계에 비해 떨어지고..우리 금융기관이 국민은행을 비롯해서 세계적 은행 되는 데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어윤대 회장의 사실상 ‘사의’ 표명으로 4대 천왕의 2선 후퇴가 갈무리된 가운데 지난 정부에서 임명한 금융권 공공기관장 교체도 임박했다는 분석입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의 교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고 캠코 장영철 사장도 거론되는 등 새 정부의 금융권 수장 교체 갈무리에 이은 금융 공공기관장의 물갈이도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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