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서안지구서 공습·살해사건 잇따라 발생

이스라엘이 3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세력을 공습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날 아쉬라프 알쿠드라 보건부 대변인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0대 남성이 사망하고 또 다른 한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도 대변인을 통해 "로켓 제조 전문가인 지하드 단원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사망자가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에 몸담았다고 전했으며 하마스 정부의 보안대 소속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의 로켓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뤄진 것이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과 미사일 공격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해 11월 여드레간의 교전 끝에 휴전협정을 맺었으나 최근 다시 충돌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군은 올해 들어 영내에 떨어진 가자 무장세력의 로켓포가 16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3월에 발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지난 3일과 28일 휴전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잇따라 공습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청년이 흉기를 휘둘러 유대인 정착민 1명을 살해한 사건도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는 나블루스 인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흉기로 20대 남성을 찔렀으며 이 남성의 총기를 빼앗아 이스라엘 국경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과 팔레스타인인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가자 시티 AP·AFP=연합뉴스)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