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 경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소폭 개선됐지만 소비자심리지수(CSI)가 나빠진 탓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BSI와 CSI를 합친 4월 ESI는 94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전달보다 악화된 것은 작년 11월이후 5개월만이다. ESI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이를 웃돌면 기업·소비자 등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낫다는 것이고 밑돌면 그 반대이다.

제조업의 4월 업황 BSI는 79로 엔저 부담에도 불구 전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5개월 연속 올랐다. 대기업이 80으로 2포인트, 중소기업은 77로 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수출기업(84)은 2포인트, 내수기업(75)은 5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5월 업황 전망BSI도 81로, 1포인트 높아졌다.

비제조업의 4월 업황 BSI는 68로 전달과 같았으며 5월 업황 전망BSI는 72로 1포인트 상승했다.

ESI가 소폭 떨어진 것은 소비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4월 CSI는 102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져 4개월만에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 중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흐름을 얘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