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리빈 에버노트 CEO "단순한 수익모델이 오래 간다"
“창업 기업의 수익모델은 단순 명료해야 한다.” 미국 메모 응용프로그램(앱) 업체인 에버노트의 필 리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비런치 2013’에서 ‘100년 가는 스타트업 만들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창업 기업이 수익모델을 실제 서비스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며 “수익모델이 복잡하면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리빈 CEO는 또 “당장 돈을 받는 것보다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 꾸준히 사용하도록 한다면 이용자는 자연스럽게 지갑을 연다”고 말했다. 에버노트는 PC와 태블릿 스마트폰 등 어디서든 글을 메모하고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5000만명, 한국에선 17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리빈 CEO는 이날 한국 모바일 메신저 기업인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와 만나 ‘카카오톡 채팅플러스 서비스’에서 에버노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제휴로 카카오톡 사용자는 채팅플러스에서 나눈 대화를 에버노트에 저장하거나, 에버노트에 쓴 글을 카톡 친구와 간단히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