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유한양행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소폭 웃돌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승호 연구원은 "1분기 개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어난 2156억원,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121억원, 순이익은 14.1% 줄어든 232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소폭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1분기 대형 신약 도입과 고수익성 원료의약품의 수출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한 트윈스타(183억원), 트라젠타(111억원), 비리어드(86억원)을 포함해 신약 처방의 호조로 ETC 매출액이 44.0% 늘어난 1339억원으로 집계됐다"며 "HIV 치료제 COB 원료의약품 163억원 포함, 원료의약품 수출도 70.8% 증가한 289억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실적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형성한 이후 추세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012년 3분기 실적 저점 이후 도입 신약과 원료의약품 수출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루고, 판관비 부담 감소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실적 회복 속도는) 사용량-약가 연동제 개정안 시행 시 전년 대비 30~60% 고성장 신약의 최대 15~20% 약가 인하 영향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