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9시 3분 현재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250원(2.10%) 내린 1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날 우리금융에 대해 1분기 실적 분석 결과 근본적인 이익 창출능력이 약화됐다며 향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순이자마진(NIM) 하락 및 일회성 손실에 1분기 우리은행의 지배주주순이익 2137억원은 최근 하향된 시장 기대치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의 경상적인 분기 순이익을 3500억~4000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NIM 하락으로 수익 추정 하향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또 "우리금융 투자에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오는 7월 대기업 구조조정 규모 및 강도와 민영화"라며 "민영화에 앞서 적정가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장부가치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금융의 기본자본(core tier-I) 비율은 8.13%에 불과하다. 비록 바젤 III 자본규제 도입이 지연되고 있지만 철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규모 추가 충당금 발생 시 저성장은 불가피하고, 유상 증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