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설비투자액 9% 환경개선에 쏟아…'그린 제철소' 포스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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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모델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설립 초기부터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제철소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꾸준한 환경 경영에 주력해왔다. 포스코는 지금까지 전체 설비 투자액의 9%에 해당하는 금액을 환경개선에 투자해 왔으며 제철소의 25%를 녹지로 조성해 클린 제철소로의 면모를 다져 왔다.
◆세계가 인정한 포스코의 환경 경영
포스코는 지난 2월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세계 34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분석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근로자의 숙련도와 생산성, 원가경쟁력과 더불어 혁신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9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인 샘-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SAM-DowJones Sustainability Index) 평가에서도 포스코는 8년 연속 글로벌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환경부문에서 철강업계 최고점을 기록해 녹색성장을 바탕으로 하는 친환경 철강기업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제철소 면적 4분의 1이상 녹지 조성
포항제철소는 제철소 내에 나무가 많아 ‘숲 속의 친환경 제철소’로 불린다. 포항제철소 전체 면적은 890만㎡로 여의도의 3배를 넘는다. 이 중 4분의 1에 달하는 220만㎡ 부지가 나무가 심어져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포항제철소는 철광석 등이 야적된 원료야드에서 강풍으로 인해 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강지역을 중심으로 나무를 심어 방풍림 역할을 하도록 해 왔다. 나무는 계절에 맞춰 푸른 잎과 새순, 예쁜 꽃을 피우는 등 환경을 보다 아름답게 꾸며 심리적 안정감과 즐거움도 제공한다. 포항제철소는 선강지역뿐 아니라 압연지역 등 제철소 전역에 교목과 관목을 조화롭게 심어 녹색의 늘푸른 친환경 제철소로 변화시키고 있다.
◆한방울 물도 아끼는 정수처리시설
포항제철소는 안동 임하댐에서 보낸 물이 영천댐과 안계댐을 거쳐 제철소 원정수설비에 도달하면 이를 정수처리해 철강제품 생산에 필요한 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제품 생산을 위해 하루 사용되는 공업용수만 약 17만톤()에 이른다. 그러나 제철소 각 공장에서 사용하는 물은 그중 98%가 재순환되고, 사용 후 수처리과정을 거쳐 배출된 물은 폐수·오수·우수로 분리 수집돼 재처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재처리된 물도 그냥 버려지지 않고, 절반 정도는 공장용수로 사용되거나 도로 및 원료야드에 뿌려 비산먼지 예방에 활용된다. 포항제철소는 용수절감 활동과 더불어 대체용수 확보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하나로 포항제철소는 비가 오면 제철소 곳곳에 설치된 저수조에 빗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부유물질을 침전처리하고 이를 활용한다. 저장한 빗물의 60%는 도로 및 원료야드에 살수하고, 17%는 공장용수로 활용하며 나머지 23%만 방류한다. 공장에서 한 번 사용한 깨끗한 폐수도 하루 1만2000 정도를 재활용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의 용수절감 활동은 이에 그치지 않고 로봇을 활용해 용수관로의 물이 새는 곳을 찾아 누수를 없애는 데도 나서고 있다.
◆냄새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 노력
포항제철소는 ‘클린앤드그린(Clean & Green)’ 제철소 가꾸기의 일환으로 제철소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쾌한 냄새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09년 8월에는 제철소 내 냄새발생 저감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법 규제치보다 강화된 자체 관리기준 수립, 냄새 발생원을 차단하는 대기환경 개선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해 냄새발생 수치를 2010년의 30% 수준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사람의 후각을 자극해 불쾌감을 주는 ‘냄새’는 순간적인 최대 농도에 의해 감지되지만 배출원이 차단되면 공기순환에 의해 급격히 소멸된다. 포항제철소는 이러한 냄새 물질의 특성을 고려해 배출원을 명확히 확인·관리하고자 2010년에 단일업체로는 최초로 제철소 부지 경계 및 내부에 냄새감지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측정된 데이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 가능하게 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이 같은 그린비즈니스에 7조원을 투자해 포항제철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 감축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세계가 인정한 포스코의 환경 경영
포스코는 지난 2월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가 세계 34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분석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근로자의 숙련도와 생산성, 원가경쟁력과 더불어 혁신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9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인 샘-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SAM-DowJones Sustainability Index) 평가에서도 포스코는 8년 연속 글로벌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환경부문에서 철강업계 최고점을 기록해 녹색성장을 바탕으로 하는 친환경 철강기업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제철소 면적 4분의 1이상 녹지 조성
포항제철소는 제철소 내에 나무가 많아 ‘숲 속의 친환경 제철소’로 불린다. 포항제철소 전체 면적은 890만㎡로 여의도의 3배를 넘는다. 이 중 4분의 1에 달하는 220만㎡ 부지가 나무가 심어져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포항제철소는 철광석 등이 야적된 원료야드에서 강풍으로 인해 먼지가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강지역을 중심으로 나무를 심어 방풍림 역할을 하도록 해 왔다. 나무는 계절에 맞춰 푸른 잎과 새순, 예쁜 꽃을 피우는 등 환경을 보다 아름답게 꾸며 심리적 안정감과 즐거움도 제공한다. 포항제철소는 선강지역뿐 아니라 압연지역 등 제철소 전역에 교목과 관목을 조화롭게 심어 녹색의 늘푸른 친환경 제철소로 변화시키고 있다.
◆한방울 물도 아끼는 정수처리시설
포항제철소는 안동 임하댐에서 보낸 물이 영천댐과 안계댐을 거쳐 제철소 원정수설비에 도달하면 이를 정수처리해 철강제품 생산에 필요한 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제품 생산을 위해 하루 사용되는 공업용수만 약 17만톤()에 이른다. 그러나 제철소 각 공장에서 사용하는 물은 그중 98%가 재순환되고, 사용 후 수처리과정을 거쳐 배출된 물은 폐수·오수·우수로 분리 수집돼 재처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재처리된 물도 그냥 버려지지 않고, 절반 정도는 공장용수로 사용되거나 도로 및 원료야드에 뿌려 비산먼지 예방에 활용된다. 포항제철소는 용수절감 활동과 더불어 대체용수 확보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하나로 포항제철소는 비가 오면 제철소 곳곳에 설치된 저수조에 빗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부유물질을 침전처리하고 이를 활용한다. 저장한 빗물의 60%는 도로 및 원료야드에 살수하고, 17%는 공장용수로 활용하며 나머지 23%만 방류한다. 공장에서 한 번 사용한 깨끗한 폐수도 하루 1만2000 정도를 재활용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의 용수절감 활동은 이에 그치지 않고 로봇을 활용해 용수관로의 물이 새는 곳을 찾아 누수를 없애는 데도 나서고 있다.
◆냄새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 노력
포항제철소는 ‘클린앤드그린(Clean & Green)’ 제철소 가꾸기의 일환으로 제철소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쾌한 냄새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09년 8월에는 제철소 내 냄새발생 저감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법 규제치보다 강화된 자체 관리기준 수립, 냄새 발생원을 차단하는 대기환경 개선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해 냄새발생 수치를 2010년의 30% 수준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사람의 후각을 자극해 불쾌감을 주는 ‘냄새’는 순간적인 최대 농도에 의해 감지되지만 배출원이 차단되면 공기순환에 의해 급격히 소멸된다. 포항제철소는 이러한 냄새 물질의 특성을 고려해 배출원을 명확히 확인·관리하고자 2010년에 단일업체로는 최초로 제철소 부지 경계 및 내부에 냄새감지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측정된 데이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 가능하게 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이 같은 그린비즈니스에 7조원을 투자해 포항제철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 감축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