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 따라 보수 결정…운용사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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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돼 있는 펀드 시장을 살리는 방안이 나왔다. 펀드 운용성과에 따라 추가 보수를 받는 방식이 허용되면서 자산운용 업계가 크게 반기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은 펀드 성과가 약정된 목표 수익률을 초과하는 경우 추가로 성과 보수를 받는 방식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본 보수를 책정한 뒤 기본 보수율의 50% 이내에서 성과 연동 보수를 더하거나 빼겠다는 방침이다.
기본 보수율이 70bp(1bp=0.01%)인 펀드의 경우 성과연동 보수는 35~105bp 이내에서 정해진다. 펀드 성과에 연동한 운용보수 도입 추진은 사모펀드부터 이달 중으로 적용된다. 금감원은 향후 추이를 보고 공모펀드로 체계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부분 자산운용사들은 환영하고 있다. 펀드 운용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보수가 현재보다 더 줄어들게되지만 일단 자신감을 표하고 나선 것이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펀드 업계를 살리는 방책이 드디어 나왔다"며 "현재로는 펀드매니저가 벤치마크 대비 3% 수익을 달성하든, 30% 수익을 달성하든 차별이 없었지만 이제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도 "펀드 매니저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게 됐다"며 "보수가 높은 펀드는 그만큼 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방증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펀드 운용성과 책정시 벤치마크나 절대 수익 등 기준을 명확히해서 혼선이 없도록 서서히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펀드 판매보수가 낮아지면서 운용사들의 수익이 하락하는 추세였고,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애써왔던 상황"이라며 "펀드 성과와 연동된 운용보수 도입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펀드 매니저의 책임소재를 강화할 수 있고, 수익률이 관리된다는 측면에서는 투자자 또한 환영할 일"이라며 "수익률만 받쳐준다면 보수가 다소 높아진다고 해도 투자자들의 자금은 오히려 더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3일 금융감독원은 펀드 성과가 약정된 목표 수익률을 초과하는 경우 추가로 성과 보수를 받는 방식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본 보수를 책정한 뒤 기본 보수율의 50% 이내에서 성과 연동 보수를 더하거나 빼겠다는 방침이다.
기본 보수율이 70bp(1bp=0.01%)인 펀드의 경우 성과연동 보수는 35~105bp 이내에서 정해진다. 펀드 성과에 연동한 운용보수 도입 추진은 사모펀드부터 이달 중으로 적용된다. 금감원은 향후 추이를 보고 공모펀드로 체계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부분 자산운용사들은 환영하고 있다. 펀드 운용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보수가 현재보다 더 줄어들게되지만 일단 자신감을 표하고 나선 것이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펀드 업계를 살리는 방책이 드디어 나왔다"며 "현재로는 펀드매니저가 벤치마크 대비 3% 수익을 달성하든, 30% 수익을 달성하든 차별이 없었지만 이제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도 "펀드 매니저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게 됐다"며 "보수가 높은 펀드는 그만큼 수익률이 높다는 점을 방증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펀드 운용성과 책정시 벤치마크나 절대 수익 등 기준을 명확히해서 혼선이 없도록 서서히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펀드 판매보수가 낮아지면서 운용사들의 수익이 하락하는 추세였고,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애써왔던 상황"이라며 "펀드 성과와 연동된 운용보수 도입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펀드 매니저의 책임소재를 강화할 수 있고, 수익률이 관리된다는 측면에서는 투자자 또한 환영할 일"이라며 "수익률만 받쳐준다면 보수가 다소 높아진다고 해도 투자자들의 자금은 오히려 더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