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또 다시 불산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불산누출 사고로 1명이 사망한 지 3개월 만에 같은 사고가 반복됐다.

2일 삼성전자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 11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CCSS)에서 불산 희석액 배관 철거작업 중 소량의 불산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3명이 배관 밖으로 흘러나온 잔류 불산에 노출돼 이 중 1명은 피부에 발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작업 당시 내산장갑, 고글, 카트리지,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불산액이 소매에 튄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 부속의원에서 1차 검진 후 정밀진단을 위해 2차 사외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사고 후 관계기관에 신고했고, 그에 따라 현장확인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생산라인에서는 지난 1월에도 불산누출 사고가 발생해 협력사 직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 당했다. 삼성전자는 이 사고 이후 환경안전분야 전문가를 별도 채용하는 등 사업장 안전 강화에 힘써왔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