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워터 컨소시엄' 태국 물 사업 입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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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SK건설은 포기…현대건설 등 5개사만 참여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등 5개 건설사로 구성된 K워터 컨소시엄이 3일 12조4000억원 규모의 태국 종합 물관리 사업에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이 사업에는 수자원공사와 7개 건설사가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물산과 SK건설이 빠지면서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환기업 등 5개 업체만 참가하게 됐다.
‘태국판 4대강 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2011년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은 태국 정부가 물 관리 대책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12조원을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현지 시민단체와 사업예정지 주민들이 환경 훼손 우려를 제기하면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태국 정부는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사업 추진 중 발생하는 토지 수용과 보상을 참여업체들이 책임지도록 입찰 조건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일본 측은 입찰을 포기했고 한국·중국·태국 등 5개 컨소시엄만 참여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심사를 거쳐 다음달께 저수지 건설 등 10개 분야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주해 토목 분야에서 대형 사업 두 건을 동시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건설 측도 “카타르 지하철 공사 등 입찰 결과를 기다리는 해외 프로젝트가 많아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태국 물사업은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측은 “수익성 검토를 충분히 했다”며 “4대강 사업을 진행한 노하우를 활용해 새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김보형 기자 jran@hankyung.com
‘태국판 4대강 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2011년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은 태국 정부가 물 관리 대책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12조원을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현지 시민단체와 사업예정지 주민들이 환경 훼손 우려를 제기하면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태국 정부는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사업 추진 중 발생하는 토지 수용과 보상을 참여업체들이 책임지도록 입찰 조건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일본 측은 입찰을 포기했고 한국·중국·태국 등 5개 컨소시엄만 참여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심사를 거쳐 다음달께 저수지 건설 등 10개 분야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주해 토목 분야에서 대형 사업 두 건을 동시 진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건설 측도 “카타르 지하철 공사 등 입찰 결과를 기다리는 해외 프로젝트가 많아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태국 물사업은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측은 “수익성 검토를 충분히 했다”며 “4대강 사업을 진행한 노하우를 활용해 새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김보형 기자 jran@hankyung.com